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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설악의 VIP화채능선 지도 및 개념도 산행기

저그노 2012. 5. 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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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말했듯이,
화채능선은 설악산의 VIP석이다.
 
그만큼 조망이 빼어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화채능선은 생태계보존 구역으로 항상 출입이 통제돼 왔던,
설악의 성역과도 같은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설악매니아들 중에 "화채능선" 한번 가보는게 꿈이라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이 산행 안내서 자체가,
가지 말라는 곳을 가 보라는 불법의 산행 안내서임을 미리 밝혀둔다.
 
(산이 오지 말라는 곳도, 인간은 거부하고 올라가는데,
하물며, 인간이 오지 말라는 곳을, 인간이 안가보겠는가...
험!...  -.-;;;;)
 
이 산행 안내서는 국내 최초로 "사진지도"를 바탕으로 구성된
최첨단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3D 스펙타클 안내서이다.
 
따라서, 이 사진지도를 머리에 넣고 가든지,
인쇄를 해서 산행시에 지참하든지는..
 
완죤 부채도사 맘이니까, 알아서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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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 의하면,
화채능선은 닭의 오른쪽 날개란다.
(닭의 부리로 쪼아 먹을수 있는 사정 거리에 해당하는 오른쪽 날개 겨드랑이 밑이 '죽음의 계곡'이다)
 
화채능선은 대청봉에서 시작해서 권금성 봉화대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권금성 봉화대에 이르면 그 이후 하산길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가든지,
아니면, 안락암 옆에서 시작되는 급경사길로 걸어 내려가야 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위험. 요즘은 안락암 길도 통제구간)
 
그 외에는 하산을 위한 별 다른 샛길은 없다.
바위하시는 분덜이라면 스파이더맨처럼 자일을 사용하시면 되겠다.
(참고로, 나는 바위 못한다.)
 
그르나, 칠성봉을 포기한다면,
화채봉 지나서 소위 '피골서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집선봉, 봉화대 구간을 포기한다면,
소토왕골로도 내려 올 수 있는 길이 있기는하나,
초행길에는 찾기가 힘들뿐더러,
길 잘 못들면, 무쟈게 위험한 낭떠러지나 폭포가 나오므로,
워킹등반만 하시는 분께는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일전에 소토왕골에서 몇달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등산객 한명의 소식도 들은바 있다. 진짜다.)
 
위의 3D지도를 살펴보면,
화채능선 종주시에 큰 기점으로는
대청봉-1253봉(만경대갈림길)-화채봉(샘터)-칠성봉-소토왕골샘터-집선봉-권금성통제소이다.
잘 살펴두기 바란다.
 
그러면, 대청봉까지는 어케 올라가느냐...
한마디로 말해서 '님의 맘대로'다.
 
헬기를 타고 가든, 남친 등에 업혀 올라가든...
젤로 흔한 오색-대청코스로 육수를 쫘악 빼믄서 올라가든...
대청봉까지 가는 방법은 귀하의 근력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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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오색으로 가는 길도 아니요, 중청으로 가는 길도 아니요....
 
옛날 대청대피소 (지금은 없다) 옆을 지나 '북동쪽'으로 흐르는 능선 초입길이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 쬐금 걷다가 보면,  옛날에 헬기장으로 사용했던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 넓은 곳에서 작은 오솔길이 사방 팔방 어지럽게 나 있다. (그림에서 A포인트)
 
옛날에는 이곳에 아무런 이정표가 없어서...
화채능선을 가고자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헤매다가
들머리 길을 잘못 들어 관모산 가는 능선 (관모능선)으로 빠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 관모능선의 별명이 "잡채능선"이 되버린 것이다. ^^)
 
지금은?   (걱정없다.)
화채능선 등산로 금지 표지판  (세상에 이 표지판 만큼 정확한 이정표를 본적이 없다.)
그 표지판 바로 뒤가 화채능선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이 능선을 타고, 하염없이 30분정도 내려오면
주능선길 오른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나타나는데...
무심코 걷다보면 눈에 띄지 않아 쉽게 지나치게 된다.
이 오른쪽 샛길이 바로 둔전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둔전골로 내려가는 능선길은 폭이 불과 30~40cm정도밖에 안되므로 눈에 잘 안띈다.
 
욕심이 있다면, 대청에서 시작하지 않고,
둔전골로 올라와, 이곳에서 화채능선을 시작해도
계곡산행과 능선산행 두가지를 모두 맛보는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둔전골은 설악의 신령님들이 모여 사시는 아주 영험한 계곡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곳에서 약 1시간30분정도를 열쉬미 쉬지않고 걸으면,
1253봉이 나타나는데, 중간중간 산세를 읽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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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3봉이 중요한 이유는,
1253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면서 만경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만경대는 설악산 3개의 만경대중에서 외설악 만경대이다. (양폭산장 앞)
 
이 만경대로 내려가는 길은 아찔한 릿지길로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가지말 것을 권고한다.  사소한데 담보걸지 말자~ ^^)
 
이 갈림길에서 한 20~30분 정도 더 가면 화채봉이 나온다.
 
화채봉 정상 조금 못미쳐, 2~3개의 비박터가 있다.
아주 커다란 병풍같은 바위 앞 자리가 VIP석이다.
 
그리고 지금은 길이 희미해서 웬간해서는 잘 찾지 못하겠지만....
화채봉 직전 비박터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송암능선 쪽을 가는 길에 아주 작은 샘터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한 5~10분정도 계곡 쪽으로 내려가면 넓직한 공터가 나오면서
샘터와 비박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나도 잘 못찾겠다.
 
다시 화채능선으로 올라오자.
계속되는 능선길은 화채봉 제일 꼭대기 정상을 지나지는 않는다.
정상 못미친 부근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그냥 지나간다.
 
한 5-10분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므로,
화채봉 정상에는 꼭 들려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길 권한다.
 
화채봉을 지나자마자,
약간의 난코스 한개가 나온다.   커다란 바위가 등산로를 떡!하니 막고 서 있어서
반대편에서 올때는 바위위로 넘어갈수 있는데 하행길에서는 바위 밑쪽으로 내려 섰다가
다시 등산로로 올라야하는데, 한스텝 내려섰다, 올라서는 요기가...
마땅한 스탠스나 홀더가 없어서 간혹 곤란해 하는 분덜도 계신다.
(아래로는 짧은 벼랑이다. 뭐 별거 아니다.)
 
이 곳을 지나자마자...곧이어
아주 조망이 빼어난 넓은 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들 찍는다.)
 
나만의 좋은 앵글을 구하고 싶으면,
배낭 내려 놓고, 조망 좋은 곳을 찾아 몸품 좀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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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봉을 지나 어느정도 걷다보면,
화채능선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이 전부 내려다보이고,
멀리 동해바다, 울산바위, 백두대간 황철봉까지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나타난다.
 
사진에서 빨간 줄로 그려놓은 곳이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의 개략적인 모습이다.
칠성봉을 유심히 봐두면 좋은 기점이 된다.
 
 
 
 
칠성봉 근처에 다다르면,
눈 앞에 보이는 정경은 사뭇 달라진다.
저 멀리, 화채능선의 종착역인 봉화대도 보이고, 케이블카 승강장도 조그맣게 보인다.
 
등산로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이므로,
경치구경한다고 한눈 팔다, 실족하면....   다시는 이런 좋은 경치 구경 못한다.
조심 조심...  특히 배낭 무겁게 진 분들 밸런스 조심!
 
칠성봉에 도착하면, 넓은 암반과 송곳니처럼 뾰족한 칠성봉 정상에
또 다른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전문작가들의 많은 설악산 풍경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한다.
 
칠성봉 넓은 암장 밑으로 해서 오른쪽으로 돌아 칠성봉을 지난다.
 
칠성봉 지나서, 30~40m정도의 슬랩을 가로지르는 코스가 2개 나타나는데...
경사도가 좀 있어서 초보자들은 좀 겁을 먹는다.
 
역시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아주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두번째 슬랩을 가로지르는 길에는 나무위에 체인이 매달려 있어서
그걸 잡고 내려설수도 있는데,
낡고 녹슬어서 아무도 믿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팔이 짧은 여성의 경우에는 손이 닿지도 않는다.
 
암튼, 인적이 드문 곳이니 언제나 조심이 상책!!!
(특히, 혼자 산행하는 나홀로파들은 특히 조심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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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칠성봉을 지나서 중간에 소토왕골로 흐르는 샘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음,
집선봉으로 올라붙자.
 
근데, 유의할 점은 칠성봉 정상에서 내려 올때,
소토왕골 최상류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는데.....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의 암벽의 경사가 낮아지고 끝날무렵...
오른 쪽 암반에 박혀있는 쇠기둥 두어개가 보인다.
 
계곡을 타고 계속 내려오지 말고,
이 쇠기둥이 보이는 오른쪽 암반쪽으로 가로질러서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소토왕골 계곡 최상류를 계속 타고 내려와도 등산로(샘터)와 만나지만,
잡목이 많아 방해가 심하고, 여기저기 긁히기 쉽상일 뿐 아니라,
계곡의 바위들이 거의 흘러내리는 움직이는 돌이어서 헛디디면 부상의 우려가 크다.
 
등산로와 소통왕골이 만나는 샘터 지점은 수량이 풍부하고, 공간도 넉넉해서
언제나 머물렀다 가고 싶은 넉넉한 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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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칠성봉을 지나서 중간에 소토왕골로 흐르는 샘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음,
집선봉으로 올라붙자.
 
근데, 유의할 점은 칠성봉 정상에서 내려 올때,
소토왕골 최상류에서 급경사로 내려오는데.....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의 암벽의 경사가 낮아지고 끝날무렵...
오른 쪽 암반에 박혀있는 쇠기둥 두어개가 보인다.
 
계곡을 타고 계속 내려오지 말고,
이 쇠기둥이 보이는 오른쪽 암반쪽으로 가로질러서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
 
소토왕골 계곡 최상류를 계속 타고 내려와도 등산로(샘터)와 만나지만,
잡목이 많아 방해가 심하고, 여기저기 긁히기 쉽상일 뿐 아니라,
계곡의 바위들이 거의 흘러내리는 움직이는 돌이어서 헛디디면 부상의 우려가 크다.
 
등산로와 소통왕골이 만나는 샘터 지점은 수량이 풍부하고, 공간도 넉넉해서
언제나 머물렀다 가고 싶은 넉넉한 쉼터이다.
 
(평일이고, 케이블카가 머지않아 끊어지는 저녁무렵이다)
 
게다가, 통제소 오른쪽에 가는 흰밧줄을 엉성하게 쳐 놨을뿐,
뻥 뚤려 있어서...그냥 통제소 무시하고 오른쪽 넓은 공터로 무조건 뛰었다. ㅋㅋㅋㅋ
 
그리곤,
일반 관광객들이 오르내리는 길에 합류해서 유유자적 내려왔다.
 
케이블카 편도 티켓은 없다.  (옛날에는 있었는데 없어졌다.)
아에 매표소도 없다.
 
그니깐.....화채능선을 타고 내려온 등산객은 '과태로'를 물지 않기 위해서,
대개는 케이블카 직원한테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저......표를 잃어버렸는데요..."  ㅠㅠ
 
어쨌든, 대개의 결론은 왕복요금 받고 (현찰로) 케이블카를 태워준다.
 
이상, 화채능선 안내서를 마친다.
 
-mamZ'ang-
 
P.S. 참고로, 화채능선 구간 등산지도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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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루터기
글쓴이 : 극공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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