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알고 산을 찾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더니 실감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머나먼 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피와 땀과 눈물의 시간들이 산과 함께 하면서
어느덧 이제는 산이 나요, 내가 곧 산이라는,,,
2014년 갑오년의 붉은 해가 뜨겁게 치솟아 우리의 산하를 굽어보며
새해의 첫 날을 밝힌지도 벌써 11달이 지났고
이제 1달만 지나면 갑오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아 올것입니다.
우리나라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전 국토의 70%가 산으로 형성된 산악국가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이 가로 지르고 굽이치는 그 산줄기는 다시 9정맥으로 가지를 뻗어 내려,
우리가 발 디디고 숨 쉬는 대지의 한 자락까지 기운을 토해내며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산이 내 삶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을 알고 산을 찾은 지난 8년의 세월동안,
산은 무한한 대지의 향기,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존재로 나를 끌어 당겨 오늘 이 순간까지 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태어난 우리 국토의 산줄기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마루금을 누비는 산줄기 산행, 그 여정에 오른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크나큰 의미를 가집니다.
요즈음은 웰빙 바람을 타고 꾸준히 등산 인구가 증가하여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5명 가운데 4명이 1년에 한번 이상 즐기는 취미생활로
약 1천500만명 정도가 매월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으며,
연간 등산인구만도 4억6천만명에 이르는 가장 활성화된 우리 국민의 취미생활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덩달아 산줄기 산행도 붐을 일으켜 많은 분들이 활발히 우리의 산줄기를 누비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2006년 7월 30일 처음으로 월출산을 시작으로 일반산행을 시작하였고,
약 2년 뒤에 마루금을 잇는 산행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한국의 명산과 산줄기를 따라 다녔고,
이제 도상거리 2,767km, 실제거리 약 3,500km인 1대간 9정맥 완주를 목표로 위대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소망하고 실천하는 자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하였듯이
제 평생 소원 중 하나인 그 꿈을 실현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 국토의 젖줄이며 숨결인 백두대간과 9정맥을 타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를 등에 업고
자연을 벗 삼아 자신의 땀방울로 대지를 적시는,
산악 정신을 꽃 피우는 그 기나긴 오름길에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한 산행을 완성하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도 함께 동반자가 되어 도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질고,
도전하는 모습은 아름답다"라고 했듯이
1대간 9정맥을 완주하고
시간적인 여유와 몸만 건강하다면
킬리만자로 등정과 일본의 북 알프스 등
세계적인 명산들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지만
가는 그 길이 나름대로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으로 고통의 시간들도 많겠지만
대자연의 은혜를 입으며 고난을 딛고 꿈을 이룬 순간
역시 "도전하는 자 만이 얻을 수 있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뼈저리게 깨닫을 것임을 자신해 봅니다.
피와 땀과 눈물의 시간들을 산과 함께 하면서
어느덧 이제는 산이 나요, 내가 곧 산이라는,
일심동체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번에는 1대간 9정맥 중 낙남정맥과 한국의 명산 산행을 계속하면서
다녀왔던 소외와 감정들을 연재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그 문을 활짝 열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비슷한 충남 홍성 용봉산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의 용봉산은 고려시대에는 "북산" 조선시대에는 "팔봉산"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제시대 때 홍성군 지역에 있는 산줄기는 용봉산, 예산군지역에 있는 산줄기는 수암산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부터 있었던 용봉사와 수암사라는 절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땅에서 사는 온갖 짐승과 새의 무리는 봉황이 지배하였고, 산아래로는 물고기를 비롯한 물속의 모든 것들은 용의 지배를 받으며 평화로운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후 하늘의 부름을 받아 승천하면서 산의 형상이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용봉산"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홍성의 진산인 용봉산에는 병풍바위, 장군바위, 촛대바위, 어머니바위, 삼형제바위 등의 암릉이 노송과 잘 어우러져 제2의 금강산이라 불닐 정도의 경관이 뛰어났습니다. 용봉산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매운 맛이 도는 암릉이 일품인 충청남도의 작은명산이었습니다.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덕숭산, 북으로는 가야산, 서로는 오서산, 동남간에는 용봉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중심부에 우뚝서 있었습니다.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낮은 구릉과 평탄한 들녘이 서로 이어지며 계곡이 골 마다 흘러내리는이곳은 옛부터 소금강이라고 일컬어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불조의 산맥이 면밀히 계승되고 많은 고승석적을 배출, 한국불교의 선지 종찰 수덕사가 또한 자리하고 있습니다. ( 고려시대에는 절 크기가 아흔 아홉간에 불도를 닦는 승려수가 천여명에 이를 만큼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 용봉산을 낀 홍성의 일때는 충절의 고향이라는 한용운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 최영장군, 사육사의 한분인 성상문 등의 생가와 많은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 있습니다. 또 바로 이웃 고장 예산에는 매헌 윤봉길 생가와 호서 제1의 가람 수덕사, 서산에는 무학대사 출생지인 간월암과 안면도 철새, 삽교천유역의 넓은 예당평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목욕을 한 덕산온천은 수덕사의 약 136년전 순조왕때 약수로 개발되었으며 1927년 수질분석에 의하여 "리구유"라는 국내서 제일 우수한 수질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이율곡도 효능이 탁월한 온천수로 소개하였다고 합니다) 수온은 섭씨 52도c 안밖으로, 수질은 알카리성과 유황성분이 천연방사천이라고 합니다. 지하 210미터까지 파고 끌어 올린 온천수는 신경통, 만성피부염, 루마티스, 동맥경화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충남 홍성의 작은금강산, 제2의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구경을 잘하고 왔습니다.
그럼 사진으로써 그 멋진 풍경을 다시한번 감상하시면서 그날의 추억을 되살려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지도
▣ 산행일시 : 2014. 11. 29(토)
▣ 기상상황 : 흐렸으나 차차 맑아짐
▣ 산행장소 : 용봉산(381m), 수암산(280m)
▣ 행정구역 : 충청남도 홍성군, 예산군
▣ 참여인원 : 토요산악회 14명
▣ 산행코스 : 용봉초등학교~석불사~투석봉~용봉산~노적봉~악귀봉~수암산~덕산온천
▣ 산행거리 : 약 10.0km(Gps 측정)
▣ 소요시간 : 4시간 57분(09:25~14:22)
▣ 산행사진 및 후기
산행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
매표소
입장료 1,000원
용봉산 등산로
석불사
투석봉
투석봉의 모습
최고봉
용봉산 정상석
최영장군활터는 가보지 못하고 노적봉으로 전진
아이스크림 장사
노적봉
아름다운 소나무 분재
용봉산의 보물, 옆으로 크는 소나무
촛대바위
행운바위
물개바위
두꺼비바위
삽살개바위
수암산 등산안내도
용바위
예술적 건물이 바로 충남도청
오형제바위
수암산 정상
덕산온천 방향으로 진행
철계단으로 내려서며...
족욕장 방향으로 진행
터널을 지나고...
하천을 건너서...
가로수길도 지나서...
덕산온천에 도착함으로써 산행 종료
그리고 이 곳에서 온천욕 후 집으로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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