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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매산, 감암산의 환상의 암릉길

저그노 2013. 11. 26. 11:46

 

 

황매산, 감암산의 환상의 암릉길

- 매바위 - 누룩덤 - 천황재 - 모산재 - 황포돛대바위 -

 

 

 

 

난번 철쭉이 만개했을때 다녀온 황매산을 잊을수 없었는데, 마침 이번에 산악회의 정기산행지로 황매산 군립공원에

속해있는 감암산 누룩덤 능선과 모산재의 암릉을 탐방한다고 하니 더 없이 좋다. 베틀봉에 올라 간만에 황매산을

바라보며 회포를 풀고 지난번 닭벼슬 바위로 오르면서 바라본 암릉을 걸어볼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것인가.

 

분홍 꽃잎이 산들 바람에 흩날리던 날, 불청객 주제에 이제는 봄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얄미운 황사마저 자취를

감춰버린 아름다운날, 연두색 새봄의 싱그러운 빛이 간간히 피어있는 진달래와 어우러져 봄이 왔음을 한껏 뽐내는

최고의 날에 우리를 태운 버스는 황매산으로 향했다.

 

도 모르고, 네비도 고장난 관광버스 덕분에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을 하였지만, 불편했던 마음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안겨드는 화사한 봄풍경에 녹아내린다. 철쭉이 없어도 아름다운 황매산, 오늘은 철쭉보다 더 멋진 암릉을

소개 하고자 한다.

 

 

 

대기마을 주차장에 내려서 올려다본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황포돛대바위 능선 (11시10분)

 

 

 

 

마을을 지나 누룩덤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주황색 지붕을 얹은 예쁜 이층집 앞마당에 노란색, 흰색, 분홍색 꽃들이 새로난 싱그러운 이파리와 함께

봄날 주말 산을 찾는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좋다.

 

 

 

 

청보리밭 뒤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쁜 하늘 

 

 

 

 

묵방사 갈림길에서....

 

묵방사를 들러도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치고 가는길이 있을것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초행길이라 미련을 버리고 우측 등산로를 택해 올라간다.

 

 

 

 

복숭아 꽃이 여기저기 피어 있는 길

 

지난 겨울은 결코 다시는 일어날수 없을것 같던 영원한 무덤속 같더니

자연의 순리는 끝내 봄을 데려와 온 세상에 새생명의 활기를 불어 넣는다.

논두렁에 핀 잡풀도 새싹이 돋아 나오고, 들에는 화사한 꽃잎들이 청춘을 노래한다.

자연은 겨울에서 봄으로 윤회를 거듭 하는데 돌아올줄 모르는 직선의 우리네 삶은

언제쯤 새봄을 다시 볼 수 있을까나.

 

 

 

 

산속으로 들어서니 암릉 답게 멋진 바위가 우리를 맞이한다.

 

 

 

 

 

 

건너편 황포돛대바위 능선

 

 

 

 

산행시작 20여분이 지나니 서서히 선두와 후미 그룹이 나눠지기 시작한다.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

하지만 군데 군데 피어있는 진달래가 진한 철쭉이 아니더라도 재마있는 암릉과 더불어 충분히 봄날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매바위에 올라선 반보거사님

 

 

 

 

매바위에 올라서 내려보니 아까 갈림길에서 지나쳐온 묵방사가 보인다.

 

 

 

 

오른쪽 (감암산,부암산 방향) 풍경도 봄색이 완연하다.

신록에 간간히 섞여있는 진달래의 분홍색이 더 없이 아름답다.

그렇게 올것같지 않던 봄이 정말로 왔나보다.

 

 

 

 

조금전 매바위를 올려다보던 그곳에 후미팀이 도착을 했다.

 

 

 

 

매바위에서 오늘 하산까지 선두에서 동행한 깨소금님

 

 

 

 

매바위에서 올려다본 능선

 

 

 

 

마을 왼쪽으로 대기저수지가 보이고...

저 아래 후미팀이 매바위 위에 모여앉아 뭔가를 먹고 있는 폼새다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 밥때다.

일어날 기미가 안보이는 후미를 보니 식사를 하려는것 같다.

우리도 다들 배가 고프다며 저 위에 보이는 전망이 좋은 바위를 찾아 식사를 하기로 한다.

결국 원인을 제공한 후미팀이 한참후에 와서는 먼저 식사를 하고 있는 우리를 보고 배신자 라고 한마디씩 한다. ㅋㅋ

 

 

 

 

즐거운 선두팀

 

 

 

 

 

 

누룩덤으로 오르는 슬랩구간

 

 

 

 

 

 

 

 

왕후의 식탁이 부럽지 않은 전망이 좋은 누룩덤 바위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12시 15분)

이런곳에서는 맨밥만 먹어도 꿀맛 일거라며 다들 멋진 풍광을 기뻐한다.

 

 

 

 

20여분 후에 후미팀들도 도착하여 누룩덤 이곳 저곳 너른 바위에 각각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러고 보니 이 멋진 등로에 우리팀 밖에 없는듯 하다.

아름다운 바위가 많은 서울의 북한산이나 도봉산쯤 되었다면 얼마나 많은 인파가 북적댈까...

 

 

 

 

식사를 마치고 고개를 들어보니 황매산 정상이 능선 너머로 살짜기 고개를 내밀고 있다.

 

 

 

 

황포돛대 능선과 대기저수지 사이 뒤로 허굴산이 서있다.

 

 

 

 

베틀봉 철쭉군락지에서 내려와 철쭉제단에서 갈라져 내린 황포돛대능선

 

 

 

 

식사터에서 바라본, 뾰족하게 보이는 베틀봉 산불감시초소에서 황포돛대능선 방향의 파노라마 사진 (클릭)

 

 

 

 

반대방향, 감암산에서 뻗어내린 능선 왼쪽으로 집현산이 멀리 보인다.

오른쪽 능선 너머로는 정수산과 둔철산이 자리하고 있다.

 

 

 

누룩덤 바위를 오르는 반보거사님

 

 

 

 

누룩덤 정상의 강아지 바위

어찌저찌 하면 정상은 기어 올라갈수 있을것 같은데, 문제는 내려오는것...

이 바위를 넘어서면 진행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을줄 알았는데...

나중에 너머에서 이곳을 바라보니 안올라간게 다행이다.

 

 

 

 

누룩덤 위에서 내려다본 바위들

 

 

 

 

누룩덤 넘는것을 포기하고 강쥐바위 틈으로 돌아서는중에 바라본 식사중인 후미팀

 

 

 

 

누룩덤 정상의 바위틈을 지나 구멍을 통과한다.

 

 

 

 

누룩덤 반대편으로 왔건만 내려가는 길이 순탄치가 않다.

첫번째 밧줄구간, 직벽에 가는 밧줄이 매어 있는데, 그나마 짧다.

그래서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이동하여 사진에 보이는 가냘픈 나뭇가지 위

흙있는 곳으로 발을 디디고 내려서야 한다.

우리가 이곳으로 올라가는걸 봤으니 후미팀도 분명히 이리 올것인데, 이곳에서 시간이 꽤 걸릴듯 하다.

 

 

 

 

누룩덤에서 내려다본 풍경

 

 

 

 

누룩덤에서 바라본 진행방향의 능선길

암릉 능선길 우측으로 칠성바위가 보이고....

뒤로는 꼭지가 뾰족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며, 우측으로 황매산 정상이 보인다.

 

 

 

 

두번째 위험구간

 

첫번째 밧줄구간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제대로된 밧줄이 없다.

아까보다 더욱 가는 (빨랫줄 정도) 밧줄이 중간에 조금 걸려 있는게 전부고, 매우 가파른 곳을

나무를 잡거나 바위틈을 손가락으로 잡고서 조심히 내려서야 한다.

 

 

 

 

일행들 사진을 찍는 사이에 반보님은 그새 저만치 가서 손을 흔든다.

 

 

 

조금 오르며 뒤돌아본 누룩덤

저곳을 넘어서려고 했다니.. ㅠㅠ

 

사실 위험구간을 지나며 힘들게 내려왔는데....

반대로 위에서 내려오던 다른 분들은 누룩덤 중간에서 왼쪽으로 돌아 바로 내려가는것이다.

나중에 보니 누룩덤 아래쪽으로 우회로가 있는데 누룩덤 반대편 상단부분에서 식사를 했던 일행들 때문에

그걸 못보고 넘어서려고 했던것이다.

 

소리를 질러 알려주려는데, 맨 아래에서 식사중인 나기일행만 보이고 대부분은 누룩덤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일행에게 우회로를 소리쳐 알려주고 계속 진행을 한다.

 

 

 

 

조금더 올라가서 내려다본 누룩덤

누룩덤은 술을빛는 누룩을 겹겹히 쌓아놓은 형상 이라고 해서 붙힌 이름이라고 한다.

 

 

 

 

조망 바위에서 내려다본 지나온 암릉

 

 

 

 

건너편 감암산쪽 능선

 

 

 

 

몇몇 분들이 우리가 올라왔던 누룩덤 방향으로 내려간다.

 

 

 

 

황포돛대바위 능선 쪽으로 다가설수 없는 기기묘묘한 바위와 날카로운 암릉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멀리 칠성바위(중앙)엔 앞서간 일행들이 올라서 있다.

 

 

 

 

칠성바위

 

칠성바위 상단엔 이처럼 공깃돌 같은 모양의 1-2미터 크기의 바위들이 커다란 바위에 널부러져 있다.

 

 

 

 

칠성바위에서 내려본 누룩덤에서 올라오는 암릉길

 

 

 

 

 

 

걷는이 즐겁고

보는이 또한 즐거운 암릉길

 

 

 

 

바위들의 천국 감암산

봄철에 만나기 힘든 황사 없는 청명한 날에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을 찾았다.

 

 

 

 

선두에서 같이 놀며 가며 함께한 호작가

 

 

 

 

황매산의 진달래는 여느산 보다 더 그 색이 고운것 같다.

 

 

 

 

뒤돌아본 지나온 암릉과 누룩덤

 

 

 

 

문제의 828고지

 

이날 가지고간 지도에는 이곳 828 고지에 굵은 글씨로 감암산 이라고 적혀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부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황매산으로 가는 길이다.

 

지도를 보고 다들 이곳을 감암산 이라고 생각하고 황매산 방향으로 길을 잡아 걷는다.

조금 걸으면서 생각을 해봐도 아무리 감암산이 황매산 군립공원내의 작은 산 이라지만

정상석 이나 표지 하나 없다는게 이상해 보여 되돌아와 부암삼 방향으로 달려간다.

 

828고지에서 작은봉우리 2개를 넘으면 건너편으로 우뚝선 봉우리가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감암산이다. 지도가 잘못된 것이다.

 

 

 

 

감암산

 

828고지에서 부암산 쪽으로 작은봉우리 2개를 넘으면 이렇게 감암산이 보인다.

 

 

 

 

감암산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맨 뒤에 가장높게 우뚝선 M자 보양의 봉우리가 천왕봉이다.

왼쪽이 천왕봉이고 오른쪽이 중봉인데, 얼핏보면 황석산 정상의 봉우리들 같다.

 

언제 어디서 봐도 어머니의 품처럼 정겹기만한 산 지리.

일단의 무리들이 감암산 정상을 점령한지라 그들이 빨리 정상을 비워주기를 바라며

일단 주변 사진부터 천천히 렌즈에 옮겨 담는다. 

 

 

 

 

감암산에서 당겨본 수리봉(3개 암봉중 왼쪽봉우리)과 부암산(중앙 봉우리) 

 

 

 

 

감암산에서 바라본 828봉과 황매산

 

 

 

 

감암산에서 내려다본 누룩덤능선

좌측 암릉은 모산재에서 내려오는 황포돛대능선이고, 우측 암릉은 두리봉

그 사이로 나뭇가지 뒤로 오늘 올라선 누룩덤이 보인다.

 

 

 

 

법평리 뒤로 황매산에서 길게 뻗어나온 지능선이 늘어서 있다.

 

 

 

 

부암산 방향으로 가는 일단의 산객들이 정상석 주위에 진을 치고 비켜줄 생각을 안한다.

한참을 기다려서 그들이 가고 나서야 정상석 사진을 한장 담아 본다.

 

감암산(834m)은 황매산(1.180m)을 모산으로 하는 산으로 감암산의 이름은 대기저수지 옆 마을이 있는

모산재 입구의 감바위의 이름을 따라 생겼다고 한다.

 

 

 

 

828봉 으로 돌아 오면서 바라본 828고지와 황매산

 

 

 

 

선두일행을 따라잡으러 서둘러 가는길에 병풍바위에서 뒤돌아본 828봉(중앙)과 감암산(우측)

 

 

 

 

올라오는 길에 계속 바라봤던 황포돛대바위 능선(좌측)과 누룩덤 능선(우측)

 

 

 

 

5월이면 붉은 철쭉으로 가득찰 평원과 멀리서 뾰족한 꼭지처럼 보이던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에 오르며 뒤돌아본 모습....

저 멀리 지리산이 아련히 보이고...

 

 

 

 

지나온 828봉과 감암산

 

 

 

 

올라온 암릉을 좀더 당겨 본다.

지나온 누룩덤과 828봉 우측으로 감암산이 828봉 왼쪽뒤로 부암산이 보인다.

 

 

 

 

황매산

 

황매평전 뒤로 보이는 황매산, 중봉, 하봉 그리고 오른쪽 삼봉

2년전 5월에 황매산을 다녀간 이후로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아두고 계속 그리워 하던 황매산

철쭉도 없고, 불타버린 평전도 회복이 되었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매일같이 봐서 그런지

고향친구를 만난듯 친근하고 반갑게만 느껴진다. 

 

황매산(黃梅山)의 이름 유래

 

매화가 한그루 없는 황매산은 원래 황뫼산 이었다고 한다.

황매평전은 얼마전까지만해도 큰 목장이 있던곳 이라고 한다.

원래의 이름은 너른뫼 였는데, 너른이 어느날 부터인가 누런 으로 바뀌게 되었고...

뫼가 이중모음이 잘 안되는 경상도식 발음에 의해 매가 되면서 전혀 본래의 뜻과는 무관한 황매산이 되었다고 한다.

위 사진을 보면 너른 들판이 있는 산도 맞는거 같고, 누런 산도 맞는것 같다.

오늘날 황매산은 철쭉으로 유명하니 어차피 황매산의 이름과는 무관하다.

 

 

 

 

 

2년전의 황매산, 화재로 인해 평전 중간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다.

뽀샵전 RAW파일 원본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설정해 놓고 매일같이 보고 있는 산 이다.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울만큼 아름다운 곳이며,

특히 5월이면 수십만평의 천상의 화원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홍빛의 철쭉꽃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고 감암산, 부암산과 연계된 암릉의 수많은 기묘한 바위들은 황매산의 자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와 단적비연수를 촬영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산 이다.

 

 

 

 

황매산에서 바라본 너른 황매평전 (2년전 사진)

 

 

 

 

산불감시초소에서 모산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드넓은 황매평전

주차장 까지 승용차를 몰고 올수 있어, 구두나 하이힐 신고도 철쭉꽃을 보러올수가 있다.

 

 

 

 

철쭉군락지 뒤로 보이는 감암산과 누룩덤

 

 

 

 

2년전 구름 가득낀날 (비도 찔끔)

비슷한 장소에서 바라본 감암산과 누룩덤

한달도 안되는 차이인데, 나뭇잎들 차이가 크다.

이파리가 없던 오늘 4월중순의 나무에 비해 5월초의 황매산자락엔 신록이 완연하다.

 

 

 

 

감암산을 다녀오는 사이에 모산재 지나 암릉으로 내려갔을줄 알았던 선두일행이 감시초소 앞에

모여앉아 따뜻한 볕을 즐기며 한잔술을 기울이고 있다. 아직 후미는 멀었다는 말에 의자까지

꺼내 앉아서 남은 술잔을 돌린다.

 

 

 

 

모산재로 내려서는 길에...

 

 

 

 

오월이 되면 철쭉으로 가득할 황매산의 철쭉 군락지 천상의 화원

텅빈 화원을 뽀샵으로 진달래 꽃밭으로 만들다가 그대로 두었다.

대신 2년전의 꽃밭을 아래에 첨부한다.

 

 

 

 

2년전 5월의 황매산

 

 

 

 

모산재로 가면서 돌아본 황매산

 

 

 

 

철쭉제단을 지나 모산재로 가는길

 

 

 

 

오늘 하루 즐거웠던 암릉

 

 

 

 

철쭉밭 뒤로 보이는 허굴산

 

 

 

 

일행들이 엉덩이를 닮았다고 하던 바위

 

 

 

 

모산재 왼쪽으로 아름다운 순결바위 능선이 보인다.

 

 

 

 

아직 새싹이 나지 않은 삭막한 나무들 사이로 분홍색 진달래가 색의 조화를 이루며 피어있다.

 

 

 

 

이분들은.... 고기를 얼마나 좋아하시길래...ㅎㅎ

아니면 어부들 이거나, 혹시 정육점 사장님들? ^^

 

 

 

 

갈림길...

 

왼쪽으로 가면 모산재를 지나 순결바위 능선으로 가는것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황포돛대바위 능선으로 가는 길인데... 모산재만 설명이 되어 있고

지도에 나오는 순결바위나 국사당은 누군가 매직으로 적어 놓았다.

아무리 봐도 황포돛대는 보이지 않으니 이 이정표는 길을 찾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안되는 엉터리다.

지도에는 모산재에서 길이 갈라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된장맞을 지도가 또 잘못된 것이다.

모산재에서 갈라지는게 아니라 여기서 갈라지는 것이다.

확실하게 하려면 왼쪽으로 모산재와 순결바위가 같이 표시가 되어야 하며, 다른 갈림길 방향으로는

황포돛대바위가 표시가 되어야 쉽게 파악이 될 것이다.

일단 모산재는 코 앞이라니 지친 호작가를 설득하여 가보기로 한다.

 

 

 

 

 

 

모산재

 

모산재의 유래는 모산재의 동남쪽 줄기의 중간 부분에 무지개터 라는 곳이 있는데, 그 무지개터에 사시사철

물이 괴어있는 작은 못이 하나 있는데 지금도 그 자리에는 물기가 있고 또 자생하는 수초를 볼 수가 있다. 

그 못이 있다는 유래로  '못재' 또는  '못산' 하던 어원이 세월이 흐르면서 '모산재'로 변해 온 것이라고 한다.

모악산 처럼 어머니의 산을 상상 할수가 있을텐데... 유래는 전혀 다른 것이다.

 

 

 

 

모산재에 서니 조망이 또 멋지다.

황포돛대바위 능선 끝에 서있는 돛대바위 왼쪽 아래로 직벽에 가까운 암벽따라 매달린

황포돛대바위 능선의 명물인 긴 철사다리가 보인다.

 

 

 

 

모산재에서 바라본 황포돛대 바위 능선 파노라마 (클릭)

모산재에서 황포돛대바위 능선을 일별하고 되돌아와 황포돛대바위 능선으로 올라선다.

저곳에서 순결바위 능선을 보는게 멋있을것 같기 때문이었고, 힘들어서 짧은길로 내려가자는

호작가의 의견도 반영이 되었다.

 

 

 

 

무지개터

 

한국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는 곳으로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용마바위가 있어서 '비룡상천' 하는 지형으로

옛부터 이곳에 묘를 쓰면 천자가 태어나고,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반면, 온나라가 가뭄으로 흉작이 든다고

하여 명당자리 일지라도 묘를 쓰지 못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산 정상은 같은 이유로 묘를 쓰지 않는데

간혹 이기심으로 정상에 떡하니 자리한 묘자리를 볼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황포돛대능선을 내려가며 바라본 순결바위 능선의 멋진 암릉

 

 

 

 

순결바위 능선의 파노라마 (클릭)

 

 

 

 

순결바위 능선의 위용이 대단하다.

아... 저리 갔어야 했나?

어차피 한번에 두코스를 모두 같수는 없는것... 순결은 다음에...

 

 

 

 

요건 또 무슨 바위 인가...

 

 

 

 

황포돛대바위 능선 - 맨아래 뾰족하게 삼각형으로 서있는 바위가 황포돛대바위다.

 

 

 

 

왼쪽으로 웅장한 순결바위 능선이..

 

 

 

 

오른쪽은 지나온 누룩덤 암릉이...

 

 

 

 

기묘한 바위들이 널려 있는 황매산/감암산

 

 

 

 

계곡을 사이에 두고 순결바위 능선과 황포돛대바위 능선

 

 

 

 

대기저수지

 

 

 

 

황포돛대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호돌이 作)

 

 

 

 

황포돛대바위

 

황포돛대바위는 사랑하는 님을 만나러 은하수를 건너다 황매산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멈춰섰다는 전설이 있다.

절벽주의가 보여 돛대바위 뒤로 가보니 아찔한 수백미터 수직 절벽이다.

 

 

황포돛대 - 이미자 노래

 

마지막 석양빛을 기폭에 걸고

흘러가는 저 배는 어디로 가느냐

해풍아 비바람아 불지를 마라

파도소리 구슬프면 이 마음도 구슬퍼

아- 어디로 가는 배냐 어디로 가는 배냐

황포돛대야

 

 

 

 

 

돛대바위 뒤 까마득한 절벽에서 내려다본 모습

 

 

 

 

그리고 재미있는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한번 더 경사가 심하도록 꺽인다. 

앞서가던 호작가가 철계단을 흔들어 대니 뒤따라가던 깨소금님이 자지러진다. ㅎ

 

 

 

 

진달래가 있어 춘경의 흥취가 한층 더했던 하루

 

 

 

 

순결바위능선으로 올라선 후미팀이 손을 흔들어 댄다.

순결바위는 커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갈라져 가운데 틈이 생긴 형상인데,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그 틈에 들어가면 양쪽바위가 오므라져 빠져나올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 무시무시한 바위로 산악회의 용감무쌍 아지매들이 몽땅 몰려 간다. ^^

 

 

 

 

 

 

 

 

황포돛대바위 능선도 재미있는 암릉이 이어진다.

 

 

 

 

영암사

 

이 절을 잘 찍어 보겠다고 3미터 가량의 바위를 기어 오르려고 하는데...

바위 중간에 파리보다는 작고 날파리 보다 조금 큰 녀석들이 웅웅 거린다.

돛대바위 근처에 사람들이 식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날파리가 무척 많은데... 그런 놈들인줄 알았는데

순간적으로 지난번 속리산 묘봉 하산길에 만났던 땡삐가 생각이 난다.

그때도 날파린줄 알고 무시하고 지나가다가 크게 덴적 있기 때문이다.

 

땡삐생각에 한발 떨어져서 다시 보니.... 벌이다.  

그것도 징그럽게 아팠던 기억이 생생히 남아있던 놈들이...

아무 생각없이 바위에 기어 올랐다면... 큰일날뻔 했다.

 

 

 

 

조금더 내려가니 영암사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에 주막이 있다. (17시22분)

먼저 내려간 일행들이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고 있어 두어잔 얻어 마시자 갈증이 싹 가신다.

조금있다 순결바위 능선을 진행한 후미들도 이 길로 내려올 것이니, 이 주막은 위치설정이 참으로 탁월하다.

 

 

 

102

황매산 지도

 

산행코스 :: 평지리 - 누룩덤 - 828봉 - 감암산 - 828봉 - 병풍바위 - 산불감시초소 (베틀봉) - 모산재 - 황포돛대바위

산행시간 :: 6시간 10분 (점심시간 포함), 초중급 코스

 

 

 

 

출처 : 약수의 산행스케치
글쓴이 : 약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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