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송게리 물레방아휴게소~전망대~북바위~너럭바위~신선대~북바위산~사시리고개~사시리계곡
~송계게곡~물레방아휴게소(산행시간 약4시간)
월악산의 서남쪽에 위치한 북바위산은 베를 짤 때 실사이를 들락거리던 북을 닮았다고 북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북바위봉은 바위 한면이 칼로 도려낸 듯 맨질맨질하고 윤곽은 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중간균열에 작은 소나무가 하나, 그리고 잎을 떨군 잡목 한그루가 박혀 있는 것이 고작이다. 북바위봉이 아름다운 것은 북바위봉을 바라보는 조망대가 북바위봉 아래 협곡을 사이에 두고 정면에서 약간 시야를 쳐든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에서 북바위봉 암면까지의 직선거리는 100미터 정도 될까? 북바위봉 바위아래엔 거목 노송이 몇그루 자리잡고 있고 봉우리위에도 소나무들이 서있다.
북바위봉 옆(좌측)은 슬랩을 이룬 암릉이 40도 정도의 완만한 경사로 거침없이 송계계곡쪽으로 경사가 잡혀있고 그 암릉에도 소나무들이 군데군데 서 있다. 우측은 북바위 뒤켠으로 송림이 우거진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는 멀리 갈색의 능선이 보인다. 조망처에서 보면 시거리상 한장의 거대한 그림으로서의 요소로 꽉짜인 구성을 보이는 경관이다. 가장자리가 송림으로 장식된 한장의 동양화를 앞에 둔 듯한 효과를 보이는 이 경치가 북바위산 산행의 한 클라이맥스가 된다. 북으로 용마봉이 하얀 단애와 슬랩으로 거들고 남으로 남으로 박쥐봉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워 북바위봉은 우람하면서 도 단아하다. 슬랩능선 옆으로 신선봉의 첨봉의 윤곽이 폼을 잡고 있는 것도 이 그림을 완벽하게 해주는 데 일조한다.
북바위봉옆의 슬랩지대는 조금 까다로운데 만약 눈이 덮인 겨울산행일 경우 설치된 로프를 적절히 이용하여 올라야 할 것 같다.
북바위산은 기본적으로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북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나머지 암봉중 주봉과 송림이 무성한 암봉이 하나 보인다. 암봉은 일부 하얀 슬랩을 보이고 거의 소나무로 덮여 있지만 분명한 암봉임을 짐작케 한다. 속살이 비치는 엷은 망사 브라우스를 입고 있는 여인의 가슴처럼. 이 암봉들을 연결하는 능선은 암릉과 송림이 우거진 육산이 혼재하여 있다. 적당한 거리에 하나씩 서있는 이 능선봉들을 넘어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송림우거진 능선의 솔바람소리를 들으면서 산행하는 맛은 북바위산 산행을 어느산 산행보다 기분좋은 산행으로 만든다.
이 암봉의 꼭대기에 이르기전의 암릉은 대슬랩으로 조망이 특히 뛰어나고 잘생긴 소나무가 주변에 있어서 저절로 앉아 쉬고싶은 생각이 나는 곳이다. 이곳의 조망은 거침이 없다. 월악산은 조금 물러났지만 더욱 그 윤곽은 선명해져 있다. 근경이 원경으로 바뀌어서 일까?
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악산의 최고봉 영봉이 손에 잡힐듯 하고 건너편의 용마산의 암릉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기나긴 장마뒤의 산행이라 높은 습도와 온도로 쉽게 지치게 한 산행이었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젖어 피로함도 느끼지 몾할것 같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산이었지만 정상엔 반듯한 정상석이 하나없고 어느 산우님이 대한민국의 지도를 닮은 바위에 검은 매직으로 표시해둔
북바위산 정상이란 표지석은 조금의 여운을 남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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