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운산 산행기
◆ 소개하면서...
그동안 안성 밖의 숱한 산들을 오르내리며 수많은 산을 접해 보았고
나름대로 내가 걸었던 산에 관해서 소개를 했지만
막상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고향의 지리산이나
내가 살고 있는 안성의 산하에 대해서는 야박하리만큼 무심했었다.
사람들에게 안성에 좋은 산이 많다고 소개를 하면
대부분은 안성에 무슨 산이 있느냐고 반문을 한다.
하지만 안성에도 우리가 가볼 수 있는 산이 무수히 많다.
금북정맥이 갈라지는 칠장산이나
금북정맥의 마루금을 잇고 있는 칠현산, 그리고 덕성산과 서운산,
한남금북정맥의 마루금을 잇고 있는 마이산과
한남정맥의 마루금을 잇고 있는 구봉산, 더불어 한남정맥에서 가지를 친
시궁산, 쌍령산, 고성산, 비봉산 등등...
마음먹고 산행에 나서도 사나흘은 밟아야 다 볼 수 있을 만큼
안성에도 산이 많다.
이렇듯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나름대로 소중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은 그저 정맥을 답사할 때 스치듯이 지나가 버린다.
나 역시 오랫동안 이곳에 혼을 두고 있음에도
아직 이렇다할 소개를 하지 못했다.
산행기를 올릴 때마다 그것이 짐이 되었고,
안성산지기란 이름을 사용할 때마다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틈나는 대로 안성의 산을 소개할 참이다.
그리고 오늘처럼 봄비가 오는 날
매운탕에 소주 생각이 나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말벗이 되어줄 생각이다.
<안성 들녘의 석양>
<서운산 정상에서 바라 본 금북정맥>
<서운산 정상>
<안성 시내에서 바라 본 서운산>
<청룡사>
<청룡사>
<청룡사>
<청룡사>
<청룡 저수지>
<청룡저수지>
<청룡저수지>
● 서운산이란...
서운산은 안성의 鎭山이자 절친한 친구이다.
오늘같이 봄비가 내리는 날이나 한겨울 폭설이 내려 산행을 할 수 없을 때,
답답함을 달래주는 산이 서운산이요.
마음놓고 가볼 수 있는 산이 서운산이다.
봄이면 화사한 진달래가 능선을 수놓고,
여름이면 석남사와 청룡사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유혹을 하는 산
가을이면 엽돈재 능선을 따라 곱게 물든 단풍이
겨울이면 배티재 능선을 따라 만발한 설화가
길손의 시름을 들어 주는 산이 바로 서운산이다.
이곳 사람들에게 산의 참 맛을 일깨워 주고,
이곳 사람들에게 산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는 산,
어머니의 산이 비봉산이라면 아버지의 산이 바로 서운산이다.
<석남사와 서운산>
<석남사 계곡>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석남사>
● 교통편
* 청룡사 입구 : 안성시에서 청룡사까지 군내버스 1일 13회 운행, 30분 소요,
* 석남사 입구 : 06:25-21:10까지 하루 16회 시내버스 운행(주택은행 앞에서 승차)
* 엽돈재 : 대중교통 없으므로 안성(인지로타리 부근에서 승차)이나 입장에서 청룡사 가는 시내버스 이용, 청룡저수지 입구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가야함.
* 배티재 : 대중교통 없으므로 석남사 입구(상촌 마을 : 버스종점으로 안성 주택은행 앞에서 시내버스 이용, 1시간에 1대 정도 운행함)에서 시내버스 이용하여 걸어서 가야 함.
● 서운산 등산로
도심 근처에 있는 대부분의 산이 그렇듯 서운산에도 등산로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등산로는 정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상을 중심으로 네 구간으로 나누어 소개를 할 까 한다.
1) 석남사계곡 코스
* 어느 곳으로 가던지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으며 가을 단풍과 계곡 물이 시원함, 봄과 가을의 입산통제 기간에 입산 통제를 함
* 1코스 : 석남사 계곡을 따라가다가 급경사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로 짧지만 제법 가파르며 안성의 산꾼들이 주로 이용하는 등산로 임)
. 석남사→계곡 길(갈림길에서 계곡 길을 따라 올라감)→중앙능선→정상 능선(이정표가 있으며 정상에서 배티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임, 우측으로 가면 갈림길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 석남사→계곡 길→중앙좌측 능선(이정표가 있으며 네 번째 갈림길에서 계곡 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을 이용하여 올라감)→정상 능선(이정표 있으며 우측으로 가면 갈림길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 2코스 : 계곡과 좌측 능선을 이용하여 올라가는 코스로 비교적 완만함
. 석남사→계곡 길→좌측 능선(세 번째 갈림길에서 계곡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마애석불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남)→정상능선(우측으로 가면 갈림길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 3코스 : 마애석불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
. 석남사→마애석불(이정표 있음)→좌측 능선(마애석불에서 흐릿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남, 우측으로 올라감)→정상능선(우측으로 가면 갈림길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 4코스 : 임도를 이용하여 올라가는 코스
. 석남사→임도 다리(이정표가 있으며 첫 번째 갈림길임, 우측 임도를 따라 올라감)→임도→우측 능선(상중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 좌측으로 올라감)→정상
2)상중리 코스
* 버스 종점에서 석남사 도로를 따라가면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등산로가 나타남, 비교적 한적하여 원점 회귀 산행을 할 경우 하산 코스로 권하고 싶음,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됨
* 1코스 : 석남사 첫 번 째 주차장 직전,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 호젓함
. 상중리→석남사 도로→좌측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임도→좌측 능선(임도를 따라가다가 버섯 재배 단지 직전에 우측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면 비교적 뚜렷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마애석불과 석남사 계곡코스에서 이어지는 등산로와 만나게 됨)→정상능선→정상
* 2코스 : 마을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 제법 지루함
. 상중리→두 번째 다리→다리지나 우측으로 올라감(임도 겸 농로)→우측 능선(석남사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남)→정상
* 3코스 : 마을에서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로 등로가 흐릿하나 한적하며 봄철, 진달래를 구경할 수 있음
. 상중리→두 번째 다리 지난 공터(두 번째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측에 보이는 임도따라 계곡 길로 들어 감)→계곡 길(임도따라 가다가 계곡 길을 이용하여 올라감)→정상 능선(능선에 올라간 다음,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을 하면 갈림길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3)배티고개 코스
* 상중리 버스 종점을 지나 배티고개로 올라가면 금북정맥의 마루금이 나타나고 배티고개를 지나면 배티성지가 나타남. 교통이 불편하나 배티성지와 연계하여 산행을 할 수가 있음
* 1코스 : 금북정맥 마루금을 이용하여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코스로 능선이 완만함
. 배티고개→정상능선(초입에 이정표가 있음)→갈림길(이정표가 있으며 배티성지로 이어지는 좌측 능선을 버리고 우측 능선을 따라감)→정상능선(정상 능선을 따라가면 갈림길을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
* 2코스 : 배티성지에서 올라가는 길로 천주교인들의 순례코스 임
. 배티성지 주차장→배티성지→능선(능선에서 우측으로 올라감)→갈림길(이정표가 있으며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할 것)→정상 능선→정상
4)청룡사 코스
* 1코스 : 청룡사에서 좌성사와 서운산성을 거쳐 정상으로 갈 수 있는 코스임
. 청룡사→임도→좌성사→서운산성→정상능선(정상 능선을 따라가면 헬기장을 지나 정상이 나옴)→정상→은적암→청룡사
* 2코스 : 청룡사→은적암 계곡→금북정맥 마루금→정상→은적암 또는 정상 능선→임도→청룡사
<마둔저수지>
● 볼거리
◎ 서운산성(瑞雲山城)(안성시 안내자료 참조함)
.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북산리 산 2번지
. 경기도 기념물 제81호(지정일자 : 1985. 6. 28)
. 규 모 - 둘레 1070m, 높이 6~8m, 폭2~4m
. 북산리성지라고도 불리는 이 성은 서운산 주봉의 서쪽에 있는 541.7m봉에 축성된 테뫼식의 토축산성이다. 경사가 심한 해발 490m쯤 되는 고지에 축성된 이성은 봉우리 2개를 연결하여 말안장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남벽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성벽이 잘 남아있다. 토축은 능선을 따라 소토법으로 축조하였으며 내황(內隍)을 만들었다. 성은 가파른 자연지형을 이용하고 부분적으로 토축을 쌓아 보완하였는데 성의 전체둘레 중 자연지형을 이용한 부분이 620m이고 축성한 부분은 450m에 달한다. 성내에는 장대(將臺)로 사용되던 장수바위가 있었는데 현재는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안에 문지가 3곳 있는데 북쪽에 2개, 남쪽에 하나가 있다. 그 중 남문이 주된 통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남문터 근처에는 평탄한 대지가 있으며 성의 북동부에는 5~6미터 정도 높이의 흙계단이 있다. 5곳의 우물터가 발견되어 비교적 물이 풍부함을 알 수 있다. 이 성의 축성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이 지역의 의병장으로 활약한 홍계남 장군이 북상하는 왜적을 막기 위해 선조 25(1592)년에 축성하였다고 하나 그전부터 있던 것을 임란 때 개축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 청룡사(안성시 안내자료 참조함)
.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 고려 원종 6년에 명본국사가 지어 대장암이라고 불렀던 청룡사 안에는 대웅전, 관음전, 봉향각, 명부전 등이 있고 대웅전 앞에는 5톤 무게의 구리로 된 종이 있다. 2.2미터 높이의 아담한 3층 석탑은 대웅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데, 고려 원종 명본국사가 세운 것으로 당대의 불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다. 법당 안에 있는 청동종은 종신에 명문이 새겨져 있고 표면의 문양이나 양식, 수법이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범봉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안성 남사당패의 본거지이기도 하는데, 남사당패는 불당골에 살면서 겨울을 뺀 세 계절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다가 겨울에 돌아와 기예공부를 익혔다고 한다. 청룡사 사적비에서 부도군을 지나쳐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제법 산중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불당골도 볼거리이다. 보물 제824호인 대웅전은 건축학적으로 흥미롭다. 자연석으로 기단을 쌓고, 화강석으로 주초석을 놓은 다음 기둥을 세웠다. 그 기둥 하나 하나가 이리 휘고 저리 휘어 무거운 기와지붕을 떠받치고있다. 이렇듯 칸칸을 받친 큰 기둥을 자연목 그대로 쓴 것은 청룡사만의 매력이다. 연륜이 깊어 이리저리 등 굽은 노송을 그대로 옮겨와 가지만을 뚝뚝 잘라내고 기둥을 삼은 것이 자연스럽다.
◎ 석남사(안성시 안내자료 참조함)
. 소재지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 신라 문무왕20년에 고승 담화덕사가 창건하고,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가 크게 중수했다고 하는데 수백명의 참선승이 머물렀던 수행도량으로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경내에는 16나한이 모셔진 영산전을 비롯해 대웅전, 마애석불 등의 도지정문화재와 석탑, 부도 등 향토유적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대웅전은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단촐하면서도 당당해 보인다. 대웅전 바로 아래 학이 나는 듯한 팔작지붕집이 영산전과 조화를 이루며, 옹기종기 터를 다스린 석남사 경내는 서운산의 풍취에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풍겨난다. 영산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공포를 갖춘 팔작지붕집이다. 날렵한 지붕 끝이 숲속에 살포시 가려있어 단아한 운치를 더한다. 이 건물은 공포의 짜임새가 조선 초기와 중기 사이의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사적 의의가 크다.
<은적암>
<은적암>
<은적암>
<은적암>
<은적암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정상부 능선>
<석불>
<좌성사>
<좌성사>
<좌성사>
<좌성사에서 바라 본 석양>
<좌성사>
<청룡사에서 좌성사로 이어지는 임도>
● 먹거리...청룡사 산행의 기점인 청룡 저수지 주변이나 석남사 산행의 기점인 마둔저수지 부근에는 민물 매운탕집과 장어구이집, 토종닭 요리집 등 산행의 피로를 달래 수 있는 음식점들이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민물 매운탕 맛은 일품이다.
[출처] 서운산...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금광면, 충북 진천군 백곡면|작성자 산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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